문화2012.02.17 15:58

어린 시절에 TV에서 찰리 채플린이 나오는 무성영화를 봤던 어렴풋한 기억 외에는 무성영화를 본 기억이 없어서 아티스트라는 영화 포스터를 보고 과연 재미있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했더랬다.




 

 




하지만 영화 아티스트는 너무나 매력적인 남녀 주인공의 약간 오버스런 연기와 반짝이는 웃음 코드들, 잘 어울리는 배경음악 때문에 정신없이 몰입해서 본 영화였다.


 



무성영화 시절의 인기 배우인 남자와 신인 연기자 희망생인 여자는 처음부터 묘한 인연과 끌림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유성영화의 시대가 오고

구시대의 유물과 같이 된 남자는 점차 시대가 원하는 새로운 배우들에게 밀려나게 되는 반면, 여자는 유성영화와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된다.


 



영화에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든 것이 변한다. 영화 제작 방식도, 대중이 원하는 것들도, 남자와 여자의 위치도.

하지만,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남자에 대한 여자의 마음이다.




지금의 시대는 무엇이든 빨리 변해간다. 세상은 발빠르게 함께 변해가지 않으면 뒤쳐지고 패배자가 될 것처럼 이야기 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히 변하지 말아야 할 가치 있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나의 나다움이 무엇인지 한번쯤은 고민해보지 않으면 무엇이든 빨리 빨리 변하라고 하는 시대의 요구 속에서 진정 소중한 나의 모습을 잃어버리게 될 지도 모르겠다. 


남자는 무성영화가 자신의 인기에 있어 중요한 어떤 것이라고 믿었을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남자의 참된 매력은 무성영화 뿐만 아니라 유성영화에서도 충분히 그 빛을 발할 수 있는 아티스트 그 자체의 것이었다는 걸.



변해도 되는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할 수 있는 건, 나의 나다움을 찾는 여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본질적인 것들을 소중히 지켜가면서 비본질적인 것들은 늘 새로워 지기 위해서는 말이다.
Posted by Jooja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