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은 늘 창의적이길 요구받기도 한다
나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긴 하지만, 다행히도 창의적인 것처럼 보이기만 하면 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정말 창의적이어야 하는 경우는 내 스스로가 그러길 원하는 때이다
창의적이고 싶을 때
나는 몇가지 환경을 만들어둔다
밖이 보이는 큰 창 옆자리
흰색 A4 빈 용지
너무 뾰족하지 않은, 조금만 뭉뚝한 연필
가사가 없는 음악
그리고 쫒기지 않는 마음
물론 이런 환경이라고 창의성이 터져나오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이런 환경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하려고 해왔고
그 중 어떤 날은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그래서 이런 환경에서 나는 창의적으로 된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 뿐이긴 한데
어떤 날은
일부러 창의적인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그런 환경을 만든 것도 아닌데
우연히도 카페 창가에 앉아
빈 종이를 앞에 두고 있을 때가 있고
그런 날은 뭔가 창의적인 것을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하다못해 실행하지 않을 어떤 계획이라도 세우는 것이라거나
쓰지 않을 글감이라도 생각해본다거나